해피라움 3,4 신축공사

좋은 도시는 누가 만들어 가는가?가끔 왜 우리나라 건축가는 그 정도밖에 못하는가?
외국의 건축들은 훌륭한데, 왜 우리나라 건축은 이 모양 이꼴 밖에 안되나 하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.과연 좋은 도시, 건축은 건축가만의 몫이었을까?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건축이라도, 그것을 쓰는 사람이 그 가치를 모른다면....
아무리 보잘것 없는 건축이라도, 사용하는 사람이 열심히 가꿔주기만 한다면...새벽부터 자신의 건물 유리를 닦고, 자신의 상점 앞 인도를 열심히 쓸던 런던의 한 상점 주인, 골목 곧곧을 꽃으로 단장하고, 작은 자기 집
앞마당을 뽐내기 위해 매일같이 정원을 가꾸던 피라의 주민. 두평 남짓한 마당에 젠 스타일 정원을 만들어 자랑하던 교토의 료칸주인....나를 감동시킨 훌륭한 도시,마을들은 하나 같이 그 쓰는 사람이 자신의 공간을 열심히 가꾸고, 손질하여 이루어냈던 것들이었다.시에나도, 앗시시도, 미하스도, 베니스도...우리가 왜 이렇게 천박한 공간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가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...
우리는 왜 이 도시가 천박한 공간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했을까? 하고 우리자신에게 되물어야 한다.자기가 사는 도시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색깔만을 내려하고, 자신의 경제적 이권만을 성취하고자 하는 도시민이 또 도시에 무관심하고,
자기일이 아닌 남일이라고만 생각하는 도시민이 좋은 도시, 좋은 마을을 만들어 낼리는 없다.상업 전단지로 뒤덮인 도시...  누군가 가꿔줘야하고 관리하고, 벌을 줘야 그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가 어떻게 오래도록 아름다운 도시
로 남을 수 있을까?